16개월 아기, 소아 장중첩증 증상 의심되다

새벽 3시 16개월인 아들이 갑자기 울었죠

배고파서 그러나 꿈을 꿨나

초보 부모는 분유만 타서 먹였죠

계속 울고 있길래 열을 재보니 40.8도!!

바로 응급실로 직행했어요

피검사한다고 혈액채취하는데

얼마나 공포심을 느꼈으면

성인 3명이 잡고 있는 팔을

팅겨 냈었죠

일단 링거맞고 집에 왔는데

상태가 아무래도 안될것같아

담날 오후에 입원시켰습니다

요로감염과 폐렴증상으로 보인다했어요

 

회사일을 마치고 병원가보니

열은 계속 38~39도 왔다갔다하고

울고 보채고 잠시 잠잠하다

다시 울고 보채기 시작

먹는 해열제로는 열이 안떨어지고

주사로 투여해야 열이 잠시나마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고 ㅠ 

당직의사에게 물어보니

장중첩증 증상이 의심된다고 했는데요

영상의학과가 야간에는 문닫아서

인근의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장초음파 찍어야 된답니다

급기야 장중첩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

장중첩증은 장의 아랫부분이

윗부분으로 말려들어가는 현상으로

속설은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게 없답니다

보통 24개월이하 영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전체환자중 60%는 12개월이하 남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울고 보채다가

5~15분 잠잠하고 다시 울고 보채고

복부통증이 있는듯 배를 움켜 잡고

쳐저 있어요

 

내일 아침에 영상의학과 문열면

복부초음파 찍으면 안되냐 물어보니

혹시나 장중첩증이 맞으면

그 시간동안 장이 괴사하기 때문에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수 있는걸

복부 개복수술로 치료해야 된다고 합니다

대학병원 응급실 도착

시각은 PM8:32 본체만체합니다

영상의학과 들어간 시각은 AM12:36

4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한건

엑스레이 한장 찍었어요

아기가 계속 울고 난리나서

수면마취를 했어요

링거바늘이 잘못꼽혔는지

압력때문에

마취제를 투여하면서 반쯤 넣다

주사기를 떨어뜨렸어요

다시 1개 더 가져와서 투여

그래도 땡깡부리고 난리가 났어요

다시 1개 더 가져오라고 하길래

기다리는 중 마취효과가 나타나서

얼른 찍었어요

잠드는 순간까지

엄마~엄마~

이야(아니다 하지마라는 뜻) 이야~하길래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다행히 아니라는 판정받고 원래병원으로 이동

제 생각엔 요로감염때문에 열이 난거고

항생제가 쎄서 보챈듯 해요

지금은 다 나아서 제 옆에서

웃고 있는 모습보면

예뻐 죽겠습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